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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동물원은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까

by 푸른달반짝 2025. 5. 20.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물원을 떠올릴 때, 단순히 "동물을 보는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특히 민간이 운영하는 동물원은 조금 다릅니다. 이들은 단순한 ‘관람 공간’이 아니라 철저한 비즈니스 모델로 설계된 공간이며,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복합 문화 소비처입니다.

오늘은 민간 동물원은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까에 대해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국내 민간 동물원은 단순한 전시에서 벗어나, 체험, 상업, 브랜딩이 어우러진 복합 콘텐츠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에버랜드의 주토피아, 주렁주렁, 아쿠아플라넷과 같은 대형 시설부터, 지역 기반의 실내 동물원, 체험형 소형 동물원까지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며, 이들은 모두 고유한 수익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민간 동물원의 주요 수익원인 입장료, 유료 체험 프로그램, 부대시설 및 제휴 콘텐츠를 중심으로 민간 동물원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살펴보겠습니다.

민간 동물원은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까
민간 동물원은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까

입장료: 가장 안정적인 1차 수익원

민간 동물원의 핵심적인 수익원은 단연 입장료입니다. 대부분의 민간 동물원은 운영 자체가 정부 보조금 없이 이뤄지기 때문에, 관람객 한 명 한 명의 입장료가 직접적인 수익으로 연결됩니다. 이 입장료는 ‘관람권’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가격 책정 자체가 브랜드 포지셔닝의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에버랜드 주토피아는 놀이공원 전체 입장권에 포함된 형태로 운영되지만, 실질적으로 동물원 콘텐츠의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에 해당 콘텐츠의 비용이 가격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또 다른 예로, 실내형 동물원인 ‘주렁주렁’이나 ‘리틀파크’는 성인 기준 15,000~20,000원 수준의 입장료를 책정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 전시가 아닌, 복합 체험 기반 콘텐츠로 구성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입장료는 시즌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되며, 다양한 프로모션이나 제휴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도 합니다. 가족 단위, 다자녀 할인, 카드사 제휴, 온라인 사전 예매 할인 등은 관람객 유치를 위한 기본적인 전략입니다.

특히 입장료는 단순 수익원이자, 방문객의 심리적 허들을 조절하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너무 낮으면 콘텐츠의 가치를 낮게 평가받을 수 있고, 너무 높으면 진입 장벽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민간 동물원은 이 균형을 정교하게 조율합니다.

결과적으로 입장료 수익은 전체 매출의 30~60%를 차지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원이며, 관람객 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콘텐츠 품질과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유료 체험 프로그램: 방문객 만족도와 부가 수익을 동시에

민간 동물원이 공영 동물원과 가장 차별화되는 지점은 바로 유료 체험 프로그램입니다. 동물과의 거리감을 줄이고, 더 깊이 있는 관람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설계된 이 프로그램들은 부가 수익원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대표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형태가 있습니다:

동물 먹이주기 체험 (기린, 앵무새, 토끼 등)

동물과의 사진 촬영

사육사 체험 프로그램

동물 쇼 관람 (앵무새 쇼, 바다사자 쇼 등)

동물 간식 만들기, 뱃지 제작 등 연계 워크숍

이러한 프로그램은 보통 5,000~20,000원 사이의 추가 요금을 받고 운영되며, 하나의 관람 당 평균 체류시간을 늘려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이는 단순 수익뿐 아니라 관람객의 ‘재방문 의도’를 높이는 중요한 전략입니다.

특히 민간 동물원은 체험 프로그램을 ‘패키지 상품’으로 묶어 판매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입장권 + 사육사 체험 + 기념품 세트 구성 등은 관람객에게는 ‘프리미엄 경험’으로 인식되며, 동물원 입장에서는 단가를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또한 SNS 활용이 활발한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사진 콘텐츠 중심 체험”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동물과 가까이 찍을 수 있는 ‘셀피존’, 특별 무늬나 배경이 있는 공간, 인플루언서와의 콜라보 체험 등은 민간 동물원만의 상업적 장치이자 콘텐츠 확장 전략입니다.

요약하자면, 유료 체험은 직접 수익 + 체류시간 연장 + SNS 콘텐츠화라는 3중 전략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민간 동물원의 핵심 수익 도구라 할 수 있습니다.

부대시설·상업 콘텐츠: 공간 전체가 매출 기회

마지막으로 민간 동물원의 수익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는 바로 부대시설과 상업 콘텐츠입니다. 여기에는 카페, 레스토랑, 기념품샵, 테마 굿즈, 주차장, 자판기, 사진 인화 부스, 키즈카페형 공간까지 다양한 요소가 포함됩니다.

에버랜드나 아쿠아플라넷 같은 대형 민간 동물원은 식음료 시설만 해도 수십 곳에 달하며, 단일 점포에서 발생하는 매출도 상당합니다. 특히 테마형 푸드트럭, 한정판 메뉴, 계절 이벤트 메뉴는 방문객의 소비 욕구를 자극합니다.

가장 특징적인 부대시설 수익은 기념품 판매입니다. 동물 캐릭터 인형, 스티커, 문구류, 테마 의상 등은 감정적 소비를 유도하며, 평균 단가가 5,000~30,000원에 이르는 상품군으로 구성됩니다. 특히 특정 동물(예: 백호, 알비노 캥거루 등)을 중심으로 한 ‘시그니처 굿즈’는 높은 회전율을 자랑합니다.

또한 민간 동물원은 사진 콘텐츠를 별도 상품화합니다. 입장 시 촬영한 사진을 즉석 인화해 굿즈로 제공하거나, 체험 후 사진 인화/디지털 파일 전송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함으로써 또 다른 수익을 창출합니다.

이외에도 기업 제휴를 통한 광고 수익도 존재합니다. 기업 로고가 새겨진 포토존, 협찬 브랜드의 동물 간식, 체험존 내 브랜드 협업 등은 전통적인 광고와는 다른 ‘공간 내 노출 광고’ 형태로 수익을 발생시킵니다.

결론적으로, 민간 동물원은 전시 콘텐츠를 넘어 공간 전체를 상품화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으며, 이는 일반적인 공영 동물원과 가장 뚜렷하게 구분되는 수익 모델입니다.

 

민간 동물원의 수익 구조는 단순히 입장료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입장료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고, 유료 체험으로 만족도를 올리며, 부대시설과 굿즈로 소비를 확장하는 다층적 모델을 통해 운영됩니다.

민간 동물원은 관람객의 체험을 하나의 ‘브랜드화된 경험’으로 포장하고, 그 안에서 다양한 수익 흐름을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구조를 이해하는 것은 단지 운영자뿐 아니라,
관람객으로서도 보다 윤리적이고 의식적인 소비를 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