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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동물원의 이색 콘텐츠와 상업적 기획 사례 분석

by 푸른달반짝 2025. 5. 23.

동물원이 더 이상 단순한 관람 시설이 아니라는 사실,
많은 이들이 이미 체감하고 있을 것입니다.
특히 민간 동물원은 ‘단순 전시’에서 벗어나
상업성과 트렌드를 결합한 이색 콘텐츠를 기획하며 관람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동물을 보는 것이 아닌, 동물과 ‘함께 찍고, 만지고, 체험하고, 공유하는 경험’으로 바뀌고 있음을 뜻합니다.
오늘은  민간 동물원의 이색 콘텐츠와 상업적 기획 사례 분석하고 
그 장점과 한계에 대해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민간 동물원의 이색 콘텐츠와 상업적 기획 사례 분석
민간 동물원의 이색 콘텐츠와 상업적 기획 사례 분석

포토존 중심 콘텐츠: SNS 세대를 겨냥한 공간 디자인


최근 민간 동물원의 핵심 전략 중 하나는 ‘포토존 콘텐츠화’입니다.
단순히 동물을 배치하는 것을 넘어서,
관람객이 사진을 찍고 SNS에 공유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공간과 구도를 기획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실내 동물원 브랜드 ‘주렁주렁’은
동물 우리를 일반 철장 형태가 아닌
테마형 조형물, 조명, 배경 벽화, 식물 인테리어 등으로 꾸며
마치 ‘동물과 함께 그림 속에 들어간 듯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구성은 어린이뿐 아니라 인스타그램을 즐기는 20~30대 여성 타깃층에게도 강력한 인상을 남깁니다.

또한 ‘셀카존’, ‘테마별 포토부스’, ‘기념 촬영소’ 등은
사진을 촬영한 후 현장에서 굿즈로 제작하거나
디지털 사진을 SNS 공유로 바로 연결시키는 유료 서비스로 확장되기도 합니다.
이는 관람객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상업적 요소로도 작용합니다.

하지만 이 포토존 중심 전략은 때때로
동물 중심이 아닌, 관람객 중심의 배치와 조명이
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하거나 사육 환경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시각적 콘텐츠화의 방향은 ‘동물복지’와의 균형이 전제되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동물카페형 콘텐츠: 먹고 마시며 만지는 새로운 접점


민간 동물원의 또 다른 진화 형태는 ‘동물카페형 운영 모델’입니다.
이는 카페와 동물 체험 공간을 결합한 형태로,
음료를 마시며 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복합 체험 공간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알파카월드’, ‘메이즈카페’, ‘어라운드 동물원’ 같은 브랜드들은
실제 알파카, 미어캣, 고슴도치, 앵무새 등을
카페 공간 내에서 관람객이 자유롭게 관찰하거나 접촉할 수 있도록 구성합니다.

이 모델의 장점은 명확합니다.
① 체류시간 증가,
② 체험에 대한 비용 지불 용이성,
③ 외식·레저 소비와의 결합으로 수익 구조를 다양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카페 메뉴 하나에 체험권이 포함되어 있거나,
음료 소비 후 동물과의 사진 촬영 서비스가 연계되는 식으로
고객 만족과 추가 소비가 자연스럽게 유도됩니다.

그러나 이 형태는 동물과의 물리적 거리 최소화를 장점으로 내세우는 만큼,
동물의 복지, 위생, 감염 관리, 스트레스 요인에서 더 많은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낮 시간 동안 끊임없이 접촉당하는 소형 동물의 피로도 문제는
이미 일부 시민단체로부터 지적을 받은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 모델이 지속되기 위해선
사람과 동물 모두가 편안할 수 있는 체험 기준과 휴식 시간 확보,
출입 제한 규칙이 명확히 병행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내형 복합 동물원 콘텐츠: 도심 속 '미니 생태 테마파크'


도심 속에 빠르게 늘고 있는 실내형 동물원은
민간 동물원의 콘텐츠 전략이 가장 종합적으로 녹아 있는 형태입니다.
쇼핑몰, 백화점, 키즈카페 등과 결합된 이 실내 동물원은
단순한 동물 관람을 넘어, 교육, 체험, 소비, 휴식이 어우러진
‘미니 생태 테마파크’로 진화 중입니다.

대표적으로 ‘아쿠아플라넷 일산’, ‘쥬쥬랜드’, ‘쥬라리움’ 등은
수족관, 파충류존, 열대 조류존, 어린이 놀이터 등 다양한 테마를 통합해
가족 단위 관람객의 전천후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복합형 콘텐츠는 기후에 영향받지 않고 운영 가능하며,
1~2시간 체류형에서 하루 코스 관광 콘텐츠로의 확장이 가능합니다.
더불어, 동물 관련 교육 프로그램이나 미니 공연,
기념품 판매, 체험 키트까지 함께 제공되며
1인당 평균 객단가가 높아지는 구조를 갖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실내형 콘텐츠는 공간 제약상
동물 복지 구현에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활동량이 많은 종의 경우, 충분한 이동 공간과 외부 자극이 제한되며
지속적 풍부화와 구조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스트레스 행동(정형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내형 민간 동물원은 상업성과 복지 간의 균형,
그리고 장기적인 유지 가능성을 위한 전문가 중심의 기획력 강화가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민간 동물원은 끊임없는 콘텐츠 혁신과 공간 기획을 통해
단순한 관람 시설에서 ‘오감 체험형 생태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포토존, 동물카페, 실내 복합 콘텐츠는
고객에게 ‘기억에 남는 동물원’을 제공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전략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이 지속 가능하려면,
단순한 상업적 흥행을 넘어
동물의 권리와 복지, 관람객의 윤리적 소비를 함께 고려하는 기획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우리는 동물원을 방문할 때,
그 공간이 단순히 ‘예쁘고 재밌는 곳’인지,
아니면 동물과 사람이 함께 존중받는 공간인지
스스로 질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